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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마나도 나만 알고 싶은 휴양지( 부나켄 해양공원, 화산트레킹, 미식 문화)

by 위즈로그인 2026. 1. 16.

인도네시아 마나도 다이버 성지 부나켄 해양공원

인도네시아라고 하면 대부분의 여행객은 발리의 푸른 바다나 자카르타의 화려한 도심을 가장 먼저 떠올리곤 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여행의 고수들은 아직 대중에게 덜 알려진 숨겨진 보석을 찾습니다. 그 대표적인 곳이 바로 불술라웨시의 주도, 마나도입니다. 이곳은 웅장한 화산 지형과 세계 최고 수준의 수중 생태계, 그리고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강렬한 미식문화까지 갖춘 완벽한 휴양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마나도 여행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세 가지인 부나켄 해양공원, 화산 트레킹, 그리고 마나도만의 독특한 미식문화를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부나켄 해양공원 -다이버들의 성지

인도네시아 마나도 여행의 시작과 끝은 단연 부나켄 국립해양공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91년 인도네시아 최초의 해양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전 세계 다이버들에게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다이빙 포인트로 손꼽히는 성지입니다. 부나켄이 이토록 특별한 이유는 바로 독특한 수중 지형인 버티컬 월 때문입니다. 섬 주변을 따라 깎아지른 듯한 수직 절벽이 수백 미터 깊이의 심해로 이어지는데, 이 절벽 면을 따라 형성된 거대한 산호초 군락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물속으로 뛰어드는 순간, 현실 세계와는 동떨어진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을 마주하게 됩니다. 시야가 30~40m에 달할 정도로 투명한 바닷속에는 약 390종 이상의 산호와 2,000종이 넘는 어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나켄의 상징과도 같은 바다거북은 한 번의 다이빙이나 스노클링에서도 수십 마리를 만날 수 있을 정도로 개체 수가 많습니다. 유유히 헤엄치는 거북이 곁에서 함께 수영하는 경험은 마나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감동입니다. 또한 운이 좋다면 거대한 나폴레옹 피시나 상어, 수천 마리의 잭피시 떼가 만드는 은빛 소용돌이를 목격할 수도 있습니다. 다이빙 자격증이 없는 초보자라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나켄의 산호초는 수면 근처부터 깊은 곳까지 층층이 형성되어 있어, 단순한 스노클링만으로도 수족관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화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나도 시내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약 45분이면 도착하는 접근성 또한 큰 장접입니다. 다만, 이 아름다운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입장료가 부과됩니다. 산호를 만지거나 해양 생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자연이 선물한 이 경이로운 수중정원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건기인 5월에서 10월 사이에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이 시기에는 파도가 잔잔하고 가시거리가 가장 좋아 부나켄 해양공원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화산 트레킹

마나도의 매력은 푸른 바다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해안선을 벗어나 내륙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선선한 기후와 웅장한 산세가 매력적인 토모혼 고산 지대가 나타납니다. 해발 700m 이상의 고지대에 위치한 토모혼은 인도네시아 특유의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쾌적한 날씨 덕분에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휴양지입니다. 이곳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활화산의 숨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마하우 화산 트레킹입니다. 마하우 화산은 트레킹이라고 부르기에 무색할 정도록 접근성이 훌륭합니다. 입구에서 잘 정비된 계단을 따라 약 15분에서 20분 정도만 걸어 올라가면 해발 1,327m의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 서는 순간, 거대한 분화구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분화구 바닥에 고인 에메랄드빛 유황 호수와 그 주변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는 이곳이 살아있는 화산임을 실감 나게 해 줍니다. 분화구 가장자리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걷기 보면 한쪽으로는 깊은 분화구와 다른 한쪽으로는 토모혼 시내와 멀리 마나도만의 전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트레킹 시에는 갑작스러운 비에 대비해 가벼운 우비나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산 트레킹 후에는 인근의 리노우 호수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호수는 수중에 포함된 유황 성분과 햇빛의 반사 각도에 따라 물색이 청록색, 짙은 파란색, 때로는 흰색으로 변하는 신비로운 곳입니다. 호숫가에 위치한 카페에서 따뜻한 현지 커피 한 잔과 함께 구운 바나나를 곁들이며 호수를 바라보는 시간은 여행 중 가장 평온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 

 

미식 문화 

여행의 기억을 가장 오랫동안 간직하게 하는 것은 맛입니다. 마나도는 인도네시아 내에서도 독보적인 미식 문화를 자랑하는 곳입니다. 대부분의 인도네시아 음식이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기본으로 한다면, 마나도 요리는 눈물이 날 정도로 매운맛과 다채로운 향신료가 특징입니다. 한국의 매운맛을 사랑하는 여행객이라면 마나도 음식에 금방 매료될 것입니다. 마나도 미식의 중심에는 리카리카 소스가 있습니다. 고추, 생강, 레몬그라스, 라임 잎 등을 잘게 다져 만든 이 소스는 닭고기나 생선 요리에 사용되어 입안 가득 화끈하고 상큼한 풍미를 선사합니다. 해안 도시인만큼 신비로울 정도로 신선한 해산물 요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이칸 바카르는 갓 잡은 생선에 마나도식 양념을 발라 숯불에 천천히 구워내는데, 여기에 현지인들이 가장 애정하는 다부다부소스를 곁들이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룹니다. 다부다부 소스는 생고추와 샬롯, 토마토를 썰어 라임 즙과 오일에 버무린 것으로, 한국의 겉절이나 멕시코의 살사와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기름진 생선구이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어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마나도의 아침을 여는 국민 식단이 티누투안도 꼭 먹어보시기 바랍니다. 흔히 부부르 마나도라고 불리는 이 음식은 쌀과 함께 단호박, 옥수수, 시금치 등 각종 채소를 푹 끓여낸 영양 죽입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 덕분에 전날 매운 음식으로 지친 위를 달래기에 제격입니다. 특이한 점은 죽 위에 튀긴 생선이나 매운 삼발 소스를 얹어 먹는다는 것입니다.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나도는 기독교 인구가 많아 인도네시아의 다른 지역에서는 찾기 힘든 돼지고기 요리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처럼 마나도의 미식은 척박한 자연환경을 이겨내고 화려한 맛을 꽃피운 현지인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진정한 식도락 여행을 원하신다면 마나도의 골목 식당들을 주저 없이 탐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