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태어난 지 5~6개월 정도가 되면 이유식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는 아이가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 기대감과 설렘, 그리고 긴장감도 공존하게 됩니다.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아이가 알레르기 체질인지 알 수 없기에 더욱 불안한 건 사실입니다. 이유식 알레르기는 단순한 피부 발진부터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아나필락시스까지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방법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아이의 평생 식습관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유식 알레르기의 원인과 증상, 알레르기 유발하는데 가장 걱정되는 계란 도입순서와 두드러기가 났을 때 대처하는 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이유식 알레르기 원인과 증상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면 아기의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예민하게 관찰하는 것은 부모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음식을 섭취한 30분 이내 나타나는 속발형과 며칠 뒤에 나타나는 지연형으로 나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피부에 나타는 두드러기, 홍반, 가려움증이 있습니다. 특히 입 주변이나 눈 주위가 붓는 맥관부종은 알레르기의 전형적인 신호입니다. 하지만 피부 증상 외에도 소화기 계통에서 구토, 설사, 복통이 나타나거나 호흡기 계통에서 기침, 쌕쌕거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 아이가 새로운 미음을 먹은 뒤 평소보다 심하게 보채거나 배에 가스가 차서 다리를 배 쪽으로 끌어당기며 울어 병원에 방문했더니 소화기 쪽에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난 거 같다고 처방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저귀 발진처럼 엉덩이 주변이 갑자기 붉어지거나 아주 작은 물집들이 생긴 적이 있었는데 대변을 통해 배출된 항원이 피부에 자극을 주어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이라고 하였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 먹는 약과 바르는 것으로 잘 무리가 되었지만 그 이후 이유식 일지를 더욱 상세하게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이유식 일지 작성하는 방법은 새로운 식재료를 도입한 날짜, 섭취한 시간, 섭취량, 그리고 이후 아기의 대변 상태나 피부 변화를 기록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일지를 기록하면 좋은 점은 지연형 알레르기의 경우 2~3일 뒤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에 일지를 작성을 한다면 어떤 식재료가 원인인지 찾아내기가 수월해집니다. 또한, 새로운 음식은 반드시 오전 10시 전후에 시도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래야 이상 반응이 나타났을 때 낮 시간 동안 소아과를 즉시 방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알레르기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부모님 중 한쪽이라도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아기에게 알레르기가 나타날 확률은 2~3배 높아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알레르기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대처하는 것이야말로 아기의 건강한 성장을 돕게 될 것입니다.
계란 알레르기 예방법
계란 섭취는 전 세계 영유아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알레르기 원인 식품 중 하나입니다. 계란 단백질, 특히 흰자에 포함된 성분은 분자 구조가 복잡하여 아기의 미성숙한 장벽을 자극하기 쉽습니다. 과거에는 계란은 최대한 돌 이후에 먹여야 된다고 이야기했지만 최근 의학계에서는 생후 5~6개월, 즉 이유식을 시작했다면 소량식 노출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적기 도입이 특정 시기에 면역 관용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계란을 먹이기 위해서는 완전히 익힌 노른자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노른자를 완전히 익힌 상태로 잘 으깨어 미음에 섞어 주는 방식으로 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티스푼으로 1/4 정도 아주 소량으로 시작하여 3일간 반응을 살피고 점점 양을 늘려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노른자 테스트가 무사히 잘 끝났다면, 그보다 알레르기 유발 가능석이 높은 흰자를 시도합니다. 흰자 역시 아주 소량부터 시작하되, 처음에는 계란이 들어간 빵이나 과자처럼 고온에서 오래 가열된 가공형태부터 시작하는 것이 항원성을 낮추는 요령입니다. 혹시 테스트 도중 입 주변이 살짝 붉어진다면 즉시 중단하고 일주일 뒤에 다시 시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전신에 두드러기가 난다면 즉시 소아과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아기의 경우 독감 예방접종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신 제조 공정에 유정란이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접종 시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레르기 여부를 사전에 고지하시길 바랍니다. 다행히 계란 알레르기는 성장에 따라 장 면역이 발달하면서 만 5세 이전에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70% 이상입니다. 알레르기 유발이 걱정되어 과도하게 식품 제한을 하는 것은 오히려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소아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담하여 유발 검사를 통해 정말로 제한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주기적으로 재테스트를 하여 알레르기가 사라졌는지 확인이 꼭 필요합니다.
갑작스러운 두드러기 대처법
새로운 이유식을 먹인 후 아이의 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면 당황하지 않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두드러기 올라온 부위를 진정시키는 것입니다. 두드러기는 몸속에 들어온 항원을 밀어내기 위해 히스타민이 방출되면서 혈관이 확장되어 생기는 증상입니다. 아이가 간지러워한다면 환부를 시원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미지근한 물로 몸을 가볍게 씻겨주거나, 시원한 수건으로 환부를 톡톡 두드리듯 냉찜질해주면 혈관이 수축하여 가려움증과 부종이 줄어듭니다. 전신에 나타나는 급성 알레르기 쇼크인 아나필락시스는 아주 조심해야 할 증상입니다.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기도가 부어올라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입니다. 만약 아기가 음식을 먹은 후 쌕쌕거리며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안색이 창백해지고 몸이 축 처지며 의식이 희미해 보인다면 아주 급한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즉시 119를 불러 응급실로 이동합니다. 아이에게 처음으로 두드러기가 생겼다면 사진을 찍어 기록을 남겨둡니다. 두드러기는 나타났다가 금방 사라지는 특성이 있어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흔적이 없을 수 있습니다. 두드러기가 나타난 부위와 모양을 선명하게 사진으로 기록해 둔다면 의사가 진단할 때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 비상용으로 소아과에서 처방받은 항히스타민제를 구비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누구든 부모는 처음이기에 이러한 경험들이 당황스럽고 무섭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유식은 아이의 건강한 습관과 면역력을 길러주는 소중한 훈련 과정이기에 우리 아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침착한 대처가 꼭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