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킹맘에게 자기 계발이란 단어는 때론 사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회사 업무를 마치고 돌아와 다시 육아와 살림이라는 2차 출근을 하면, 몸은 이미 방전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틈틈이 나만의 시간을 확보해 자기 계발을 하는 과정은 자아를 찾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두 아들을 키우며 단 10분의 시간도 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아이와 함께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하는 저만의 노하우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간을 쪼개서 사용하는 워킹맘의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관리법 틈새전략 3가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루틴 - 생활패턴을 활용한 시간 블록 만들기
시간 관리를 할 때 없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고정된 일과 속에서 숨겨진 틈새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저는 이 시간을 블록 쌓기라고 부릅니다. 아이들의 일과는 어느 정도 규칙적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등원하기 전, 하원 후 저녁 식사 시간, 그리고 잠들기 전 루틴이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스케줄표 옆에 저만의 자기 계발 끼워넣기 지도를 그렸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시간은 바로 아이들이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거나 잠들기 직전의 전후 시간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납니다. 아이들은 7시에 기상하기 때문에 깨기 전까지의 30분은 오로지 블로그 포스팅의 개요를 잡는 시간입니다. 이 새벽 틈새는 집중력이 가장 높은 골든타임입니다. 또한, 아이가 목욕하는 시간이나 좋아하는 만화를 보는 20분을 단순히 쉬는 시간이 아니라, 짧은 시간이지만 미리 준비해 둔 경제 기사를 읽거나 영단어를 외우는 자기 계발 블록으로 지정했습니다.
저는 아이 저녁을 차려주고 아이들이 식사를 마칠 때까지 옆에 앉아 노트북 대신 스마트폰 메모장을 켭니다. 아이들이 밥을 먹는 20~30분 동안 오늘 쓸 블로그 글의 핵심을 키워드와 소제목을 정리합니다. 이렇게 일과 속에 짧은 블록을 배치하면, 나중에 아이들을 재우고 난 뒤 백지상태에서 고민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병행 - 아이와 함께 나란히 타임
저는 자기 계발을 하려면 아이와 완전히 분리되어 있는 시간에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독박 육아나 워킹맘의 환경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전략은 병행입니다. 이아를 떼어 놓는 것이 아니라, 아이 곁에서 엄마가 무언가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는 육아 전문가들이 말하는 모델링 교육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엄마가 공부하는 모습이 아이에게는 학습을 할 수 있는 자극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희 집 거실에는 커다란 테이블이 있습니다. 저녁 식사 후 30분 동안 저희는 각자 공부 시간을 갖습니다. 6살 첫째는 한글 연습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고, 저는 그 옆에서 노트북을 켜고 블로그 글을 쓰거나 책을 읽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놀자고 방해하기도 했지만, "엄마도 지금 엄마만의 공부를 하고 있어. 우리 이 시곗바늘이 여기에 갈 때까지만 각자 멋지게 할 일을 해볼까?" 저는 단호하고 부드럽게 설명했습니다.
나란히 타임이 자리를 잡으면서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아이는 엄마를 방해하는 대신 엄마 옆에서 집중하는 법을 배웠고, 저는 아이를 방치한다는 죄책감 없이 당당하게 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면서도 내 성장을 멈추지 않는 법은 결국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혼자만의 조용한 서재는 없어도, 아이와 나란히 앉은 거실 테이블이 워킹맘에게는 최고의 집무실이 될 수 있습니다.
도구 - 멀티태스킹 자기 계발 전략
워킹맘의 하루 중 가장 아까운 시간은 가사 노동을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설거지, 빨래 개기, 청소기 돌리기 등은 손은 바쁘지만 뇌는 비교적 자유로운 시간이기 때문에 이 시간을 귀로 공부하는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설거지를 하는 20분 동안 유튜브의 경제 채널을 듣거나, 오디오북을 통해 독서를 합니다. 그리고 마인드셋을 위한 명언을 듣기도 합니다. 출퇴근 길 지하철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대신 블로그 이웃들의 글을 분석하거나, 음성 인식 메모 기능을 활용해 블로그 초안을 말로 기록합니다. 손으로 글을 쓸 시간이 없다면 입으로라도 써 내려가는 것입니다. 아이들과 산책하는 시간에도 음성 메모로 정리한 내용을 바탕으로 블로그 글을 작성하기도 합니다.
또한, 스마트폰의 스크린 타임 기능을 활용해 불필요한 SNS 시간을 차단하고, 그 자리에 자기 계발 앱을 배치했습니다. 5분의 틈이 생겼을 때 인스타그램을 켜는 대신, 미리 저장해 둔 블로그 소재 리스트를 확인하거나 짧은 칼럼 한 편을 읽습니다. 비록 앉아서 진득하게 책을 읽을 시간을 부족할지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디지털 도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일상 자체에서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집니다. 틈새 시간은 짧지만, 그것이 모여 만드는 결과는 결코 짧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