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것은 모든 엄마들의 공통된 숙제입니다. 특히 쑥쑥 커가는 아이들의 에너지를 감당하기 위해 매주 키즈카페를 가자니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 역시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위해 가성비와 교육적 가치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무료 박물관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이번 글은 제가 수원에 살면서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고, 부담 없이 재방문을 할 수 있는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인 무료 박물관 3곳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국립농업박물관 - 농업의 미래 체험
수원 권선구에 위치한 국립농업박물관은 요즘 육아하는 엄마들이라면 한 번쯤은 방문하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박물관의 규모와 세련된 인테리어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무엇보다 국립농업박물관은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방문하기 좋았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농기구를 전시하는 곳은 아닙니다. 아이들이 직접 스마트팜을 관찰하고, 벼가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며 우리 먹거리에 대해 배우는 살아있는 교육 현장입니다. 첫째 아이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다녀온 적도 있었는데 엄마 아빠와 먼저 다녀왔던 경험을 살려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기도 하고 또 새로운 것도 배워 왔다며 이야기하는 모습에 귀여워서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아이들과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어린이 체험관 때문입니다. 사전 예약이 필수인 어린이 체험관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농업 놀이터입니다. 사과를 수확하는 흉내를 내고, 곡물을 분류해 보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좋아합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식물원도 조성되어 있어 사계절 내내 초록빛 자연을 느낄 수 있고, 다니다 보면 아이들과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아주 좋은 스폿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박물관 전용 주차장이 지하에 넓게 조성되어 있어 주말에도 비교적 수월하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 규모가 큰 편이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히 잡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중간 아이들이 쉴 수 있는 카페와 휴게 공간도 쾌적하게 마련되어 있어, 엄마들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휴식 공간입니다. 무료이면서 가성비 좋은 박물관을 찾고 싶다면 국립농업박물관을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수원광교박물관 - 역사를 품은 힐링 산책
광교 호수공원 근처에 위치한 수원광교박물관은 규모는 작지만, 아이들에게 역사를 아주 쉽고 친근하게 알려줄 수 있는 곳입니다. 호수공원을 산책하신다면 코스로 들리기도 좋습니다. 이 박물관은 사운 정약용 선생의 유물부터 우리 옛 조상들의 생활 도구까지, 아이들이 교과서에서만 보던 역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박물관이 위치한 지대 자체가 광교의 푸른 숲을 끼고 있어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기분입니다.
제 첫째 아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운실과 소운실 등에서 진행하는 각종 어린이 프로그램 때문입니다. 광교박물관은 특히 계절별로 아이들을 위한 체험형 전시를 자주 기획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옛날 사람들이 사용한 던 붓글씨 쓰기 체험에 참여하며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배웠습니다. 처음 접해보는 물건들이기에 신기해하며 꽤나 집중하며 진행했었습니다. 야외 정원에는 작은 산책로와 함께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시 관람 후 아이들의 에너지를 발산하기에도 좋습니다.
주차는 박물관 전용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는 데, 호수공원과 인접해 있어 주말에는 혼잡합니다. 가급적 오전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박물관 바로 뒤편이 광교역사공원과 이어져 있어, 전시 관람 후 간단한 도시락을 먹거나 뛰어놀기 정말 좋습니다. 도심 속에서 아이와 함께 조용히 역사를 배우고 싶다면, 수원광교박물관을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해우재 - 호기심 폭발하는 유쾌한 세계
수원의 자랑이자 세계 최초의 화장실 박물관인 해우재는 아이들에게 매번 가도 또 가고 싶은 웃음 가득한 박물관입니다. 처음 해우재를 방문했을 때, 거대한 변기 모양의 건물 외관을 본 아이가 신기해하면서 박장대소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화장실이라는 소재를 통해 생태와 위생을 교육하는 해우재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해우재의 백미는 야외의 화장실 문화공원입니다. 예전 조상들이 사용하던 화장실부터 동물의 배변활동을 형상화한 조형물들이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그 사이를 뛰어다니며 저는 똥 모양 조형물 앞에서 아이들의 사진을 찍느라 바쁩니다. 실내 박물관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의 역사와 변천사를 아주 흥미롭게 전해두었습니다. 사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조금 웃길 수 있지만, 아이들은 그 안에서 화장실에 대한 과학을 공부하게 됩니다. 그리고 변기 조형물 속에 미끄럼틀이 있고, 스크린을 터치하며 식물을 자라게 하는 미니게임도 있어 그 자리에서 꽤나 오래 있었습니다.
주차는 박물관 바로 앞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공간이 아주 넓지는 않지만 회전율이 좋은 편입니다. 여러 번 방문했지만 주차로 오랫동안 대기를 했던 적이 없습니다. 해우재 주변은 잔디밭과 산책로로 되어있어 날씨가 선선할 때는 산책하기도 좋고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똥이란 주제는 언제나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다양한 전시가 준비되어 있어 한번쯤은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